사실 다 읽은지는 한참 됐습니다.
4월 25일인가? 읽기 시작해서 6월 초에 다 읽었으니 40일 정도 걸렸네요.
원문 650편에서 2450편까지 대략 1800편을 읽었으니
하루 평균 45편... 우리나라 분량으로는 23~25편? 정도니까
하루 한 권 좀 안되는 속도로 읽었네요.
처음엔 많이 느렸는데 나중에 속도가 꽤 올라서 그나마 이 정도로 진도를 뺀 듯...
물론 지루한 부분은 살짝살짝 스킵을 했습니다.
하등 읽을 가치가 없는 엑스트라들간의 전투라던가.ㅎㅎ
현재 중국에서 2부 선계편이 진행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1부만으로도 확고하게 완결되는 이야기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떡밥을 다 회수했고, 마무리도 아주 깔끔하네요.
저는 장편을 좋아하지만 결말로 다가갈수록 흥미를 잃어버리는 아주 고약한 버릇이 있는데
학사신공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전형적인 엔딩이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네요.
보통 대부분의 장르소설은 결말부에 접어들면
복선 회수하고 결론내는 과정이 대충 다 비슷하다보니
급격하게 지루해져서 내던지게 되는데, 학사신공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기묘할 정도로 평탄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저는 소설 마무리한다고 일부러 극적긴장감 조성하고 억지반전 막 터뜨리고
이런 거 이미 질린 지 오래라서... 굉장히 신선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
2부 선계편도 300편 정도 받아놨으니까 슬슬 읽어봐야겠어요.
마천기는 마지막 200편 정도 남겨놓고 현자타임 와서 방치하고 있는데
이것도 언제 시간내서 잔반처리 해야겠고...
어쨌든, 정말 읽는 보람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중국어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살살 건드리기만 하던 저에게
본격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고요.
그동안은 중판 보고 싶으면 영미권 번역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자력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고마운 작품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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