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몸을 너무 무리하게 써서 간단하게 재활하면서
한 5개월째 놀고 있습니다.
뭔가 미래에대한 설계? 라고 해야하나. 이상태로 돈모으면 언제 집사고 차사고
이런 계획이 올스탑된거랑. 그걸 위해 모아둔 돈을 까먹고 있는거 빼곤 아무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게임하는걸 진짜 좋아하는데, 몇달동안 게임만 뒤져라했구요. 지금은 게임이 하기 싫어졌어요.
집에 보드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자 해서. 집근처 자전거 도로있고 널찍한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보드타다가 계속 넘어져서 팔다리에 자잘한 상처만 늘었어요.
안탄지 오래되서 그런지 자꾸넘어지길래. 언제 한번 머리깨지겠다 생각들어서 보호구주문해놓고 다시 구석에 박아뒀어요.
몸도 회복이 안되서그런지 잠깐 그러고 나면 조금 무리한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보드는 나중을 기약합니다.
시간은 많은데 할게 없으니 무기력증은 여전하구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발터뫼르스랑 베르나르 책중에 없는것들을 이참에 전부 다 사서 읽었어요.3일만에요.
3일만에 또 할게 없어서
버섯키우기? 세트를 사서 집에서 버섯을 키워서 먹어요. 벌써 두번 수확했답니다.
핸드폰을 확인하는 시간이 줄었어요.
연락도 잘 안오구요.여친이랑은 한달정도 전에 헤어졌구요.
유일한 즐거움은 버섯이 자라는거에요.
버섯전골,버섯구이,버섯부침,버섯튀김. 다 해먹어봤는데. 버섯은 정말 최고에요.
옛날에 토끼드롭스?였나 아저씨가 여자초딩주워키우다 나중에 초딩이 어른되고나서 잡아먹었는데
존나 욕하면서 책을 던졌었는데.이제는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이게 키잡의 맛이군요. 마트에서 사먹는거보다 훨씬 맛있어요.
내가키운 내 버섯 내가 먹는다.
얼마전에는 새벽에 걷기대회?같은걸 했는데 경품으로 냉자고 티비 자전거 등등이 나와서
새벽에 나와봐야 몇명 나오겠어 이건 날위한 이벤트군. 하고 갔다가 2000번대 번호를 받았어요.
참가상으로 빵이랑 우유랑 키친타올을 받아왔어요.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뭐하고 시간을 보낼까
생각해요.
갑자기 낚시가 하고싶은 날에는 주변 산에 올라가서 대나무 하나를 잘라서 낚시대를 만든담에
문방구에서 지렁이랑 바늘을 사요.
좀 오래 걷다보면 나오는 호수에서 낚시를 해요.
블루길 베스밖에 안낚였는데
언제는 붉은귀거북이 낚여서 너무 놀란적이 있어요.
낚은 물고기는 삷은다음 뼈를 발라내서 주변에 뭔 이상한 감옥같은 철제 우리에 갇혀있는 큰개가 있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혼자 있는 애에요. 안죽은거 보니 주인은 있는거 같은데 한번도 본적은 없어요.
아무튼 잡은 물고기는 걔한테 줘요.
첨에는 개가 크고 너무 짖어서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동물농장같은데서 본 학대 받는 개가 아닌가 하고
용기내서 갔었는데, 그런건 아니었구 이제는 절 보면 꼬리를 흔들어요.
같이 산책도 해보고 싶고 한데. 우리가 잠겨있어서 그럴순 없어요.
음
처음에 재활때문에 일도 중단하고, 백수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는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나 혼자만 멈춰있는게 아닌가.
너무 조급하고. 하루하루가 초조했었는데
아직남은 5~6달 정도는 저 재활훈련을 해야하긴 하는데
그냥 이 시간을 소중히 하려구요.
언제 또 일하면서 1년을 푹 쉬겠어요.
결승점이 안보이는 긴 마라톤을 하다가 잠깐 그자리에 멈춰서서
내 뒤를 바짝 쫓아오던 사람에게
먼저가세요.
하고 손을 흔드는 기분입니다.
좀 쉬다가 따라갈게요.
(유머)
하이브 민희진 기자회견 반박 공식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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