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미친듯한 스케줄로 아직까지.. 야근공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40살 불혹소년 입니다!ㅎ
2월부터 거지같은 현장이 걸려서
정신없이 일만 했는데 3월 대표님의 전화에 연봉은 20%오르고...(그래봤자.. ㅈㅅ 기업이라.. 주말없이 월화수목금금금...)
이렇게 일하다 진짜 죽을거 같이 힘들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우리 현장은 쉽니다! 그렇게 아세요!!!'
시전하고
작업자들의 환호속에 하루를 쉬었죠.(이럴때 보면 우리회사는 참.. 악덕업체 인듯 하네요..;)
그날..
쉬다보니 집의 사정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버지는 싸구려 구두를 신고 올해로 정년 근무중 이시고,
어머니는 10년된 압력솥을 제일 좋아 하시며 밥을 하시고 있으셨고,
누나는 시집가서 이사가더니 드립커피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죠.
그날....
뭔... 생각이 였는지...
아버지에게 편하게 다니시라고 나름 브렌드(락포트) 구두 사드리고
어머니께는 압력솥이 그래도 오래 됐는데 바꾸시라고 해도.... 기어코 이게 제일 좋다고 하셔서 결국 용돈 드리고 압력솥 내부에 들어가는 패킹을 전부 교체 해드리고(헤스타 라는 전.. 모르는 브렌드였네요.)
누나에게는 드립 취미 가지라고 펠로우 전기포트에 바샤커피 드립팩 사줬네요.
그러고 누나가 저한테
'너 돈 좀 버나 보네?' 하던 말이
어찌나.. 걸리던지...
친구들 아이 낳았다고 하면 내일처럼 기뻐하면서 선물을 이것 저것 많이 했지만..
정작
내 사람..
내 가족에게는..
그냥 넘어 가거나, 그저 돈만 주고 끝냈었구나...
하는 반성의 가정의 달을 가지게 되었네요.
가끔 누나의 한마디에 정신 차리며 살게 되네요.
나이를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것 같아요.
이토분들 행복한 가정의 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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