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기자회견이 너무 길고 장황했다.
누가 찬찬히 그걸 다 보고 (소수) 진심을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더욱 소수).
기사들 제목만 봐서는 하이브의 승리로 끝날듯.
다수의 여론도 그렇게 끝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1. 원래 민희진이라는 사람 자의식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
유퀴즈에 뉴진스 데리고 나와서 자기가 주인공 하려고 하는 듯. 자기가 연예인이야?
난 맘에 안들어.
2.
자기가 다 했다고 생각하는 건 오바지.
어제 스스로도 큰 회사에 들어간건 궁핍하지 않고 마음에 여유있게 직원들 월급 편하게 주면서 일하고 싶었다고.
그게 바로 대자본의 힘인데... 다 알지만 인정하지는 않는 쿨함.
어제까지는 나도 욕함.
3. 기자회견 처음 보는데 '이건 망했구나'
저렇게 해서 완전 자기한테 손해지.
좀 보다가 꺼버렸다.
4. 밤에 왠지 궁금해서 다시 이어서 봄.
계속 자충수를 두는데... 게임하면서 틀어놓아서 그런지 어쩌다 계속 보니
조금씩 다른 생각도 든다.
SM에서 커리어 충분히 쌓았고, 내맘대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속았다 라는 느낌일 수도 있겠구나.
5. (완전 뇌피셜) 방시혁은 왜 민희진을 영입했을까?
돈 좀 더 벌려고 한 것 보다 자기가 걸그룹은 실패했던 명예회복의 도우미로 필요했을 것 같다.
즉 "자신이" 걸그룹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왠지 자신이 없으니 "도움"을 줄 사람.
근데 이사람이 말을 안 듣네?
멤버구성부터 부딪혔다니... "나를 도와줄 사람"은 커녕 "내돈으로 자기꺼라고 지 업적 세우겠다"고 하네?
르세라핌 약간 팬으로서 오늘도 르세라핌을 건드리는 것은 선을 넘는 거라서... 지지해줄 수는 없다
(르세라핌 음반은 거의 다 샀지만, 뉴진스는 한번도 구매하지 않았다. 뉴진스 음악은 좋아한다)
근데 하이브가 여자 그룹을 두개를 만드네 세개를 만드네 할 때부터 뭔가 쎄한 느낌이 있었다.
민희진이 회장이 시키는 일은 안하겠고 자기 걸그룹 만들겠다고 자회사 차려달라고 할 때
이미 뉴진스는 방시혁에게 그냥 돈벌이 수단일 뿐 아니었을까 (원래 모든 그룹이 그럴수도 있지만)
대신 르세라핌은 회장이 직접 만든다고 홍보했는데
팬으로서 정말 아쉽게도 뉴진스는 빵빵 터지고 르세라핌은 어려웠다.
(르세라핌은 1년도 더 지나서 퍼펙트 나잇으로 첫 멜론 1위를 드디어! 달성했다)
그것도 르세라핌이 처음 내세웠던 막 세게 지르는 음악으로는 결국 달성하지 못했던 일.
퍼펙트 나잇은 뉴진스 스럽다고 생각했었다.
'그래 처음부터 이런 컨셉으로 할 것이지! 왜 뉴진스만 그런 곡 붙여주고, 더 주력인줄 알았는데 르세라핌은 그런 노래만 준거야' 나는 생각했었다.
그다음 곡 EASY 도 처음 컨셉 보다는 퍼펙트 나잇에 더 가깝다.
그렇지만 EASY는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내었지만) 멜론 최고 순위 3위다.
. "모두가 내 컨셉을 베꼈다"는 것은 지금도 인정하지 않지만
방시혁보다는 민희진이 옳았다는 것은 증명된 것 같다.
그걸 또 오늘 보여준 모습처럼 민희진이 얼마나 이야기하고 다녔을지?
'이제는 더이상 안되겠다. 잘라내야 한다.'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게다가 연예인도 아닌데 직원이 전속계약이 된다는 게 말이 되나 모르겠는데
하이브를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이브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방치하면서 말라죽게 만들 것이다.
(아마 계약 기간 이내에 회사를 나가려면 주식 받은거 다 토해내라. 이런 계약으로 추정된다)
6. 민희진의 잘못
하이브에 들어간 것.
자기 말대로 직접 투자 받아서 회사를 차렸어야지.
하이브 같은 대기업에 스카웃되어 들어갔는데, 자기 회사 차려서 잘 해 보라고 돈만 주는 사람이 어디있나?
근데 또 자기가 말했듯이, 투자자도 이래라 저래라 온갖 간섭을 할텐데...
게다가 직접 회사 차리면 "궁핍"해져서 마음껏 생각을 구현할 수도 없고, 대자본의 힘으로 각종 홍보 밀 수도 없고
더 중요한건 '이거 날리면 끝'이기 때문에 용감하게 지를 수도 없겠지.
사실 자기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디렉팅 능력 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러니 하이브에 들어갔겠지
그러면서 왜 나를 가만 안두냐? 내 회사다. 내맘대로 하겠다.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오늘 자기 말대로 사업가 재목은 아니다.
그 어려운 자본/투자자 잘 끌어오면서도 간섭 쳐내고 내 마음/능력대로 제작하고, 내 지분, 지배권 확보까지 해야
방시혁이 되는거겠지.
7.
경영권 찬탈 모의는 아닌 것 같다
.
자기가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는 말에 결국 설득되었다.
또 다른 얘기 들으니 그 모의가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말에 또 설득됨. ㅋㅋㅋ
1) 자기 지분을 비싸게 팔아서 돈을 마련
2) 그 다음 어도어 가치를 망가뜨림
3) 이것 저것 하이브를 압박해서 어도어를 자기에게 팔라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근데 하는걸 보면 성공은 못했을 것 같다.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내부고발"이라고 표현하던데
뉴진스 컴백 코앞 시점에 그런 도발을 던진 것도 쉴드는 안된다.
정말 뉴진스만 잘되길 바란다면 그럴 수는 없다.
그래도 어떤 요약본을 보니
민희진이 진짜 힙합이다.
하이브 잘했다는 생각도 전혀 없다.
당연히 회사는 냉정하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더 차갑고 야비한 수단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8. 이 글도 쓸데없이 너무 길다.
다 읽을 사람이 없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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