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했습니다.
(지난 글 : https://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freebbs&wr_id=352046)
금액은 30만원쯤이라서 그리 큰 돈이 아니라면 아니겠지만,
너무 괘씸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대화 내용, 통장 입출금 내역, 상대방 통장 명의 등...
증거자료 전부 수집하고 경찰서에 직접 가서 진정서를 제출하고 신고했습니다.
한달쯤 지나니 담당이 일산 고양시 동부경찰서로 넘어갔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아마 사기친 놈 소재지가 그쪽이라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에 우편이 오길래 뭔가 봤더니 관리미제사건 등록 고지서더군요.
내용은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할만한 단서가 없어서 더 이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겁니다.
잡을 수 있을거라고 별 기대는 안했지만, 진짜로 못잡는거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아마 대포폰에 대포통장을 쓴 모양인데, 그럼 대포를 쓰면 우리나라에서는 피의자 검거가 절대 불가능한걸까요...
솔직한 마음은 살짝 배신감도 들고, 내가 낸 세금이 아깝기도 하고, 제대로 수사를 한건지 의심도 가고 뭐 그러네요.
진정서 제출하는 날 경찰서에 처음 가 봤을만큼 공정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나라에 도움이 필요해서 요청하니 거절당한 느낌?
기분이 그냥 그래서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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