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팬들은 통곡할 수 있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
혹시 놓친게 있나 싶어서 일요일에 한번 더 보고왔는데 배트맨 볼때마다 눈물이 나서 글 쓰러 옴.
피지컬이 딸리고 나이가 들었어도 그만큼 잔머리 잘 굴리고 준비 철저하고 장비빨로 빌런을 상대하는게
배트맨인데 이번 영화에선 그런거 하나 없었음.
최소한 전작인 배댓슈에선 본인이 준비한 판으로 슈퍼맨 유인하고, 크립토나이트 준비하고,
슈트 준비하고, 온갖 무기들 준비하고, 조드장군 시체 분석해서 크립톤인 상대법도 준비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없음.
영화 초반부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잘려나가서 확실하진 않으나, 전개를 보면 분명
렉스 루터가 조사한 자료들을 배트맨이 분석하면서 다크사이드와 스테판울프, 파라데몬에 대한 정보들을
미리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준비해서 해결하는 건 파라데몬이 공포를 먹는다는 것과 특정 소리에 취약하다는 것 뿐.
준비? 그딴거 없고 나머진 동료들이 알아서 할테니 난 자폭이나 하련다~ 하면서 우라돌격 하는게 배트맨이라니 ㅎㅎ
배댓슈에서도 배트맨이 자꾸 사람 죽인다고 불살주의 캐릭터를 망쳐놨다고 말이 많았는데
그래도 그것만 제외하면 (심지어 배트맨은 이 영화 말고도 다양한 영화, 코믹스에서 사람 죽인 적이 꽤 됨)
원작의 배트맨이 스크린에 튀어나왔다, 크리스천 베일과는 또 다른 매력의 배트맨이다 칭찬이 많았으나
그런 장점은 다 어디다가 갔다 버리고 찐따가 되어버린걸까
초인적인 히어로들 사이에서 배트맨은 원래 그런 역할이다?
천만에요 ...
어벤져스에선 외계군단의 침공에도 순수 인간인 호크아이와 블랙위도우도 분명 활약한 부분이 있습죠
철저한 준비를 하긴 했지만, 최강의 히어로인 슈퍼맨도 한때 두들겨 팬 배트맨을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한건 디씨의 실책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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