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조로 저스티스리그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욕할 정도는 아니다' 정도?
(내용에 스포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백스페이스)
저스티스리그 개봉 이후 수많은 리뷰들이 올라왔고
그 중 망작이라는 평이 대다수였죠
좋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밖에 못 만드냐고
스네이더 감독이 먼지나게 까이는거 비롯,
진성 DC팬이 아닌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스토리,
매력 없는 빌런, 로이스 미스캐스팅 등등
정말 기대치를 낮춰주는 글을 많이 봤음
그래서 아침부터 일어나서 영화보러 가면서도
갈까 말까 고민을 오래 했음
어쨌든 보고 왔으니 개인적인 리뷰를 써봅니다
1. 매력 없는 빌런 A.K.A 스테픈울프
이것만큼은 쉴드가 불가능
뜬금 없이 벌레들을 몰고와서 명분도 없이 지구를 정복하려는 순수악(치고 너무 약함)
원작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슈퍼맨한테 쪽도 못 쓰고 떡 발리는게 참 하찮아 보였음
사실 슈퍼맨만 없었으면 밸런스가 얼추 맞았을지 모르겠는데
슈퍼맨한텐 하도 잣밥이라 싸우다 말고 민간인들 구하고 다시 올 정도로 여유로움
마블 어벤져스가 처음 상대했던게 로키&치타우리 였고 두번째 상대했던게 울트론&인공지능
그에 비해 스테픈울프는 이름부터 평범한데 능력도 뚜렷하지않고 뭔지 모르겠음
마블 스파이디가 잡은 일렉트로나 샌드맨이 훨씬 매력있게 느껴질 정도
2. 배트맨 쩌리
슈퍼맨VS배트맨에서 슈퍼맨이랑 1대1로 겨뤘던 배트맨이
저스티스리그에서는 쩌리감 넘치게 나오는 것도 인정함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수많은 악당들을 공포에 빠트렸던 카리스마가
메인 빌런 근처에도 못 가보고 외계벌레 한마리 상대하는데도 애를 먹음
셔틀 빌려주는 대여점 아저씨 역할에 충실했고
그나마 꼽자면 플래쉬 데리고 온 게 한가지 활약인데
플래쉬는 배트맨 아니었어도 따라왔을 듯
전작에서 슈퍼맨이랑 어떻게 싸웠는지 의문일 정도로 존재감 없음
3. DC가 어색한 플래쉬
넷플릭스에서 독자적인 드라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 케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저스티스리그에서는 그냥 달리기 빠른 사이드킥 수준으로 하향된 느낌
스피드 하나로는 넘사벽이어야 되는데 슈퍼맨보다 느림
원더우먼만 해도 인질한테 난사하는 기관총을 팔 보호대 하나로 다 막아낼만큼 빠름
다 그렇게 빠를거면 굳이 플래쉬가 있어야 될 이유가 뭔지...
판권 문제로 허무하게 죽은 마블 퀵실버 생각이 나더라
걔는 적어도 어벤져스 중 누구보다 빠르기라도 했음
능력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계속 뭔가 개그 요소를 집어넣는데
배트맨이 당혹스러워 보일 정도로 케릭터가 어색했음
사실 이건 따로 글 한편을 써도 될 정도로 아쉬운 부분
DC는 암울하고 진지하고 심오한게 매력이었는데
마블 흥행을 보고 따라가는 느낌을 감출 수 없음(스타크&스파이디 같이)
4. 인류 최강의 여자 로이스 레인
메인포스터랑 예고편에서 폼 잡고 서있는 애들 다 같이 싸워도 슈퍼맨한테 발림
다시 한 번 전작에서 배트맨이 슈퍼맨이랑 어떻게 싸웠는지 의문
원더우먼의 채찍도 무쓸모, 사이보그의 미사일도 그냥 피하고, 플래쉬보다 빠름,
아쿠아맨은 물 밖에서는 그냥 강화인간 수준이더만(캡틴아메리카 정도)
슈퍼맨이 늦게 온 배트맨 멱살을 잡고 목을 부러뜨리려고 하는 순간
알프레드가 데리고 온 로이스의 한마디 그만해ㅋ
캐스팅이 미스캐스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슈퍼맨VS배트맨 니엄마사 만큼 강력한 한방 날려주심
사실상 인류 최강의 여자는 로이스 레인
적다보니 깔게 많아서 많이 까긴 했는데ㅋㅋ
똥망작을 기대한데 비해 그만큼 별로는 아니었음
배경음악도 좋았고 전투씬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제가 진성DC덕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뭐 나름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
적어도 조조로 6천원에 본 영화 치고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음
다른 영화랑 비교하자면
토르 라그나로크에는 갖다댈 수준도 안되지만
슈퍼맨VS배트맨 보다 나았고 그린랜턴보다 재미 있었음
p.s>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더만 혼자서 충분히 가능할 듯
p.s> 제목을 슈퍼맨의 부활로 하지 그랬어
(자유)
민희진 사건을 보면서 다시금 세상은 넓고 등신은 많다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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