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의 후손들도 아닌데..... 호부호형이 그렇게 어려운가??? 서울의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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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영화 한편으로 시끌시끌하길래 가서 보고 왔습니다.

역사적 실화에 드라마틱한 요소도 적당히 섞어서 잘만들어 몰입감도 괜찮고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그 몰입감을 깨는 가장 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어설픈 잣대덕에 평소 매체에서 뭐 광고어쩌구 하면서 회피성 언어로 꼼수를 부리는 풍토가 맘에 안들어서...

(예를들면 너튜브나 인별그램 등등,,,)

영화를 보기 시작하고 

등장인물들이 하나둘씩 나오는데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아는 아니 모르기가 힘든  12.12 군사반란을 가지고 만든 영화인데...

주인공의 외향까지 역사적 인물들과 흡사하게 만들면서 

왜 이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걸까??

전두광? 노태건? 이렇게 말하면 전두환, 노태우가 아닌걸까?? ??

서울의 봄은 12.12사태의 핵심 인물들에게  드라마적 서사를 입혀 만든 영화일텐데..

누구나 뻔히 아는 인물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런 영화가 존재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언뜻 들더군요.

어릴때 미국영화를 보면 닉슨이니 JFK니 수십년전 영화에서도 대통령이름 다 박아서 만들었었는데... 

아직 멀었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

영화를 다 보고 난후엔

다큐멘터리보단 픽션극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했지만.. 

그럴꺼면 아예 살인의추억처럼 사건의 모티브만 가져와 케릭터를 재구축해서 만드는 제대로된 픽션극이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싸구려 개그 같은.. 혹은 어설픈 회피같은 네이밍이 아닌 

그냥 새로운 케릭터로 이끌어진 한편의 영화로 만들고 보고난후 12,12 사태가 저런식으로 흘러갔겠구나~~ 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면

좀더 몰입감이 센 더 잘만들어진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