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킨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수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투수인 아브너 우리베에게 6경기, 프레디 페랄타에게 5경기 출장 금지 명령을 내렸다.

밀워키의 팻 머피 감독도 2경기 출장금지 징계를 받았고 탬파베이의 외야수 호세 시리는 3경기 출장 금지됐다.

이들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벌금도 부과받았다.

머피 감독을 제외한 선수들은 출장금지 기간을 줄여달라고 항소했거나 항소할 예정이어서 징계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밀워키와 탬파베이는 전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차례나 충돌했다.

3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시리가 6회초 타석에 나서자 밀워키 투수 페랄타는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다리를 맞혔다.

심판진은 4심 합의 결과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해 페랄타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투수가 퇴장당하자 밀워키 머피 감독은 뛰어나와 항의하다 역시 퇴장당했다.

계속된 경기에서 양 팀은 8회초 다시 충돌했다.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된 시리에게 밀워키 불펜투수 우리베가 먼저 말을 걸었고 이후 두 선수는 갑자기 주먹질을 벌였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면서 10여분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감정싸움에 휘말린 선수 3명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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