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만원으로 알츠하이머 검사”…국내 연구팀, 측정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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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으로 알츠하이머 검사”…국내 연구팀, 측정물질 개발
수정 2024-02-06 21:13 등록 2024-02-06 17:27

조선대·고려대·연세대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치매 예측 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건호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김영수 연세대 약학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치매 유발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형광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 속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와 직접 결합해 형광빛을 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치매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염증을 유발해 뇌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이를 조기에 발견해 항체치료제로 제거하는 방안이 유일한 근본적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뇌 속에 쌓이고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인 양전자단층촬영(PET)검사는 비용이 최소 100만원 이상이고 장비 가격이 수십억원에 달해 일반 병원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와 반응하는 형광물질을 개발, 치매 동물 실험뿐 아니라 사람의 뇌 조직과 체액검사를 통해 인체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김종승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적은 비용으로 대량합성이 가능해 치매 발병 조기예측검사를 1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본다”며 “국민건강검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혈액진단검사 전문기관과 혈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안정적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호 교수는 “지난 10년간 60살 이상 치매 고위험군을 장기 추적 관리했고 혈액 검체를 확보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치매 발병 예측 정확도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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