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무십일홍 정팔무십일홍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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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카지노 보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화 까지 보고 나니 참 우리 인생 같아서 씁쓸하네요. 

차무식은 어려서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고 필리핀에서도 승승장구 하며 

외부인으로서 다니엘의 뒤를 이어 카지노의 왕이 될 것 같이 묘사 되었지요. 

실력으로 총명한 기지로 , 대단한 사람이 될 것 같다가 .  사탕수수 밭 사건으로 큰 돈을 편취 하고. 

필립과 소영이 슈킹한 고회장의 돈마저 자기가 꿀꺽합니다. (살인까지 하면서) 

여기서 부터 흐드러지게 만개한 차무식의 꽃은 지저분한게 저물기 시작했지요. 

날고 긴다는 필리핀 차무식도 결국엔 크고 작은 실수들로 꽃이 지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제 인생 같네요. 아직 내가 저문 인생은 아니지만 ,

인생 최고 총명했고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시기부터

지금 생각해보면 이리저리 많은 헛발질 들을 하고 살았으니까요. 

제 인생에도 양정팔 같은 인간이 있었고 ..  제 인생의 양정팔은 지금 정리 되었으니

차무식보단 제가 낫겠습니다.

결국 차무식의 꽃은 10일이 지나 저물게 되었고 뒤를 이어 로또처럼 양정팔의 꽃이 피었습니다. 

민회장이 열심히 에이전시로 키운 꽃도 사업지분 트러블로 그꽃이 지고 말았고 

최칠구의 미래를 본 투자의 성공의 꽃도 민회장과 지분 트러블로 그꽃이 지고 말았고

조영사가 경찰시절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영사의 꽃도 그 탐욕으로 그 꽃이 지고 말았지요. 

양정팔의 꽃도 금방 처참하게 저물 꺼라는건 드라마 본 사람들은 모두 예상하겠지요. 

대단한 결말은 아니라 실망도 있지만, 또 나름대로 뭐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결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