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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를 꿈꾸며.

[댓글수 (15)]
rank 요매 2024-03-28 (목) 16:31 조회 : 3124 추천 : 3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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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봄이 되면, 특정한 날씨가 되면 옛날 고전문학 시간에 접했던  작품이 떠오르더군요.
아마 상춘곡이었을겁니다. 
봄을 기념하다라는 가사.
문구는 이제 다 잊혀졌지만 가사의 분위기는 
해학적이기도 하며 안빈낙도를 노래하죠.
-이바 니웃들아 산수구경 가자스랴..-

어제 본 달력에도 청빈이라는 담백한 느낌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으로 저장해서 보고플때 보려고요.
자꾸 안빈낙도의 생활을 꿈꾸는건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겠죠?? 아니면 성향일까요?
나이 드는건 세상의 법칙이라 그닥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멋지게 나이들고 싶은게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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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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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그리냐옹 2024-03-28 (목) 16:48
상춘곡이라...... 홍진에 뭍힌 분네 이내 생에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랄 미찰까 맛 미찰까.. 천지간 남자몸이 날만한 이하건 마난 살림에 뭍혀이써 지락을 말할것과 수간모옥을 벽계수 앞피두고 송죽 올오리에 풍월주인 되어셔라... 1995년 문학시간에 맞았던 빠다가 PTSD가 되었는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래도 봄비내리는 날 운치랍시고 몇자 떠올릴수 있으니 지금에 와서는 문학선생님이 그렇게 밉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추천 3
     
       
요매글쓴이 2024-03-28 (목) 17:39
@엉그리냐옹

우와...95년도 배운걸 아직도 기억하시는군요. 정말 멋지네요!!!
저 가사 정말 좋아하거든요.
왠지 그 가사의 내용을 떠올리다보면, 뭔가 구제척으로 기둥이 만들어지고 색칠되고 그걸 듣고 느끼고 있는  학창시절, 그시절 그대로 기억이 소환되는걸 좋아합니다.
저도 아직까지 해학적이시던 고전문학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
추천 0
천년호 2024-03-28 (목) 17:30
음여완보하며 봄을 즐기시죠, 요매님. ^^ 상춘곡이 아마도 최초의 가사문학 작품이었죠?
추천 1
     
       
요매글쓴이 2024-03-28 (목) 17:46
@천년호

맞아요.최초의 가사문학 작품이라더군요.ㅎㅎ
음여완보라.. 어떤 뜻인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천 0
          
            
천년호 2024-03-28 (목) 17:55
@요매

음여완보(吟詠緩步): 조용하게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 는 뜻으로 요즘 말로 산책같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것도 가사작품 어디에서 본 기억이 나는 말인데,,,어딘진 기억이 안나네요. 상춘곡 아니면 면앙정가 어디메서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네요.

다시 찾아보니 상춘곡은 미음완보였네요. 음여완보도 어디서 보긴 했는데,, 음이 입엔 붙었는데 머리엔 안 붙었네요. ㅋㅋ
추천 1
               
                 
요매글쓴이 2024-03-28 (목) 18:06


@천년호

조용하게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 미음완보.
상춘곡에 있었던 문구였군요. 잘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좋은 표현이었네요.
알려주셔셔 감사합니다.^ ^

지금 다시 한번 상춘곡을 쭈욱 읽어봤습니다.
너무 멋스러워 술한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표현문구가 멋지고 공감이 되는건, 어릴적보다 지금이 더욱 그러하군요.
추천 0
                    
                      
천년호 2024-03-28 (목) 20:43
@요매

지금은 즐기며 보지만 어릴 땐 의미도 모르면서 일단  외워야 했으니까요.
추천 1
                         
                           
요매글쓴이 2024-03-28 (목) 21:24
@천년호

그렇죠. 그땐 무조건 외워야하는 시기였죠.
지금처럼 좋아해서 여유있게 바라보는게 아니었으니.
그건 좀 안타깝군요.
추천 0
익명 2024-03-28 (목) 21:51


달력 글도 좋은데 글씨체도 제가 좋아하는 글씨체군요.
안빈낙도라.. 현대인들의 로망 아닐까요?
추천 1
     
       
요매글쓴이 2024-03-28 (목) 22:14


저도 글내용도 맘에 들었는데 글씨체도 좋아서 올려봤네요.^^
추천 0
다크렙소디 2024-03-28 (목) 22:39
그냥 요즘엔 불혹이 되니 원래 화가 많은 사람인데 한 인생 화내며 짜증내는거보다 좋은것만 생각하는게 더 인생에 효율적인거 같네요
추천 1
     
       
요매글쓴이 2024-03-28 (목) 23:42
@다크렙소디



공감합니다.
바짝 조였던 나사, 한두개쯤 느슨하게 하고 지내는것도 나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지않을까요??^^
추천 0
송사리넘버9 2024-03-29 (금) 10:51
근무 스케쥴이 써있는게 조금 ㅋ_ㅋ 지만

여기 옛날 문학소년들 다 모인듯 ㅎ
추천 1
     
       
요매글쓴이 2024-03-29 (금) 11:19
@송사리넘버9

저 근무스케쥴은...아내가 짬을 내서 알바하는거 표시해놓은거네요.ㅋ
이토 문학소년들이라.. 표현이 맘에 드는군요.^ ^
추천 1
          
            
송사리넘버9 2024-03-29 (금) 11:46
@요매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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