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213(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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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 노예를 모험가로 부려먹자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07411 (한국)
https://novelpia.jp/novel/2927 (일본)
https://kakuyomu.jp/works/16817330650615013361 (일본)

판타지배경 상인물입니다.

노벨피아 JP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일본소설을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도시에서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잡화상을 경영하고 있는 상인 주인공입니다.
엄청나게 큰 가게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자주 방문하던 단골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장사는 그럭저럭 되는 편이죠.
하지만 그런 평범한 상인 생활에 질린 주인공은 새로운 사업을 계획합니다.
바로 노예를 사서 모험가로 써먹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구입한 노예는 아직 어린 미소녀였습니다.
노예상은 모험가로 부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지만 오래 부리려면 예쁜 편이 좋다는 이유로 고른 주인공입니다.
여차하면 창관에 팔아도 본전은 건질테니까요.

그렇게 모험가 경력이 없는 여자 노예에게 장비를 갖추어주고 모험을 보낸 주인공인데
잡화상을 운영하는 주인공이다보니 대부분의 물건은 자체적으로 조달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노예에게 준 것도 일반적인 신인 모험가와 달리 좋은 장비들이죠.
경량화 마법이 걸린 검과 가벼운 갑옷 뿐만 아니라 위험에 처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성 마도구도 줬습니다.

처음부터 크게 벌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인 모험가용 의뢰를 시킵니다.
특히 다른 모험가들은 보수가 그리 많지 않다고 기피하는 의뢰들 중에서 같은 장소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모아보면 의외로 괜찮은 것들을 맡기기도 하죠.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목적은 모험가를 키워서 써먹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크게 벌지 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노예가 강해지면 이득이니까요.
식비와 옷값도 얼마 들지 않는데다 자는 곳은 가게에 있는 창고 방을 하나 비우면 되니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한 주인공입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한 명의 노예를 모험가로 부려먹었지만 나중에는 마법사나 성직자 노예도 영입해서 소규모 파티를 만듭니다.
원래 성직자는 노예로 살 수 없지만 이 성직자는 이단으로 불리는 창세왕교의 성직자니까요.
예전에는 창세왕교와 태양신교가 서로 패권을 놓고 다투었지만 결국 태양신교가 이겼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창세왕교와 관련된 떡밥이 등장하는데 아마 후반에 중요한 스토리를 담당할 것 같습니다.


노예를 모험가로 부려먹는 소재 자체는 종종 쓰이는 편이죠.
주인 시점인 소설도 있고, 노예 시점인 소설도 있고, 두 시점이 모두 나오는 소설도 있습니다.

이 소설의 경우 주인 시점과 노예 시점이 모두 나옵니다.
노예로 팔려와서 모험가로 활동하는 노예 시점의 스토리가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초반에는 거의 소설을 혼자 캐리하는 느낌이죠.
나중에는 동료들도 생기고 주인과 함께 행동하는 경우가 늘어나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상인이니까요.

어찌보면 하렘물인데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노예를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는 철저한 상인 마인드입니다.
다만 복지가 굉장히 좋은 주인이죠.


노벨피아는 일본에서도 서비스하고 있는데 제1회 노벨피아 JP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카쿠요무에서도 연재하던 작품인데 공모전 규정상 수상작은 노벨피아 독점연재를 해야해서
카쿠요무에는 126화를 끝으로 연중 공지가 올라와있더군요.
지금 번역된건 53화까지만 연재되어있는데 노벨피아JP에서는 233화까지 연재된 상태입니다.



2. 탄생! 마법소녀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630

TS 현대배경 마법소녀 일상물입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우연히 괴물의 습격에 휘말리고 마스코트를 만나 마법소녀가 됩니다.
평소에는 남자 고등학생으로 생활하다가 사건이 일어나면 마법소녀로 변신해서 해결하는 것이죠.

요즘 유행하는 마법소녀물은 꿈도 희망도 없는 피폐물이 많죠.
그런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상물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다 평범하게 남자 고등학생으로 생활하며 친구들과 노는 장면도 자주 나옵니다.

나중에는 새로운 마법소녀도 등장하는데 알고보니 같은 반 여자애였죠.
하지만 주인공은 변신한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주인공의 정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오직 마스코트들만 주인공의 정체를 알고 있을 뿐이죠.

그렇게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인데 유명해지니 방송국에서 취재를 하러 오기도 하고 cf를 찍기도 합니다.
원래는 방송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던 주인공이지만 어떤 이유로 방송출연을 결심합니다.
그것은 바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공익캠페인 촬영 때문이죠.

원래 처음에는 사람들이 괴물들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서 주인공이 전투 중일 때
도망치지 않고 가까이 와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주인공이 위험하니 가까이 오지 말라고 말해도 순순히 따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공격을 피하려던 주인공이 촬영에 몰두하느라 가까이 접근한 일반인과 부딪혀서 위험에 처하는 일이 발생하죠.

그 후 저런 몰상식한 사람들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더욱 확실하게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전투만 보면 요즘 유행하는 능력자물이나 마법소녀물과 비교해서 좀 밋밋한 편인데
일상비중이 굉장히 큰데다 이 소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다른 마법소녀물과 차별화 되더군요.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