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대전시의원이 본 국민의힘 총선 참패 이유

대전시의회 이중호 의원이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참패 이유를 날카롭게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약하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아젠다 설정에서 참담히 밀리고 있고, 사람을 키우지도 않았다는 것. 

(국민의힘 홈페이지 및 대전시의회 제공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전시의회 초선 의원이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참패 이유를 날카롭게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약하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아젠다 설정에서 참담히 밀리고 있고, 사람을 키우지도 않았다는 것.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중호 의원(국민·서구5)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모교에 갔을 때 어떤 후배가 ‘왜 하필 지금 정당을 골랐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아마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국제적 외교‧안보에 대한 우리 당의 방향성에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간 보수정당을 이끌어온 두 개의 기둥은 성장과 안보였다. 그런데 60대 이상 세대를 제외하고 두 가치가 강하게 어필하는 세대가 남아있는가?”라며 “이미 4050은 빈곤을 겪지 않은 세대이고 2030은 풍요와 자유, 평화가 당연한 세대”라고 진단했다.

“우리의 가치는 사실 근본적이지만 대한민국 역사에 따르며 나타난 가치이기에 성장과 평화가 익숙해진 지금의 시대에 강한 끌림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의 가치로 인식되는 개념으로 ▲복지 ▲약자 ▲인권 ▲정의 ▲여성 ▲노동 ▲장애 ▲평화 ▲사회적 기본 ▲평등 ▲개혁 ▲민주 등을 언급한 뒤 “좋은 말은 죄다 가지고 있다. 위 단어들 중 듣는 순간 우리 당이 먼저 생각나고, 우리 당이 더 관심을 기울일 것 같고, 더 잘할 것 같은 가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목에서 이 의원은 “좌파가 선점한 가치들은 영원한 것이지만 우리 당의 가치는 대한민국 역사와 성장 속에서 형성됐던 시대적 가치다. 이미 우리는 아젠다 설정에서 참담히 밀리고 있다”며 “지난 10년 익숙하지 않은 패배가 누적됨에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근본적인 고민을 미뤄둔 탓”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