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복귀' 5R 전승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23연패 밀어넣고 1위 탈환!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직전까지 선두였던 현대건설(67점)을 맹추격하던 흥국생명이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4, 22-25, 25-16, 25-15)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직전까지 2위로 현대건설을 쫓던 흥국생명은 67점, 누적승점은 동일하나 승패수 차이로 현대건설을 누르고 67일만에 1위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 윌로우ⓒ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특히 직전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통증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던 용병 윌로우 존슨이 조기에 복귀하며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윌로우는 이 날 2세트부터 김미연의 교체로 드문드문 출격했음에도 불구하고 12득점(공격성공률 45.83%)을 기록하며 삼각편대의 남은 부분을 다시 채웠다. 레이나가 23득점, 김연경이 18득점을 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단 1점의 승점도 가져오지 못한 채 무력하게 23패에 빠졌다. 여자부 단일 시즌 및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이다. 야스민이 28득점(공격성공률 50%)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박정아가 12득점했지만 공격성공률 27.78%에 그쳤다. 

경기는 2세트를 빼고 대부분 흥국생명이 일방적으로 리드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8-3으로 앞섰고 서브득점도 10-2로 크게 앞질렀다. 

흥국생명 김미연, KOVO

윌로우가 빠진 1세트는 직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2월 15일)과 같이 김미연이 공백을 채우며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작부터 김다솔의 2연속 서브에이스에 얻어맞았다. 이한비와 야스민의 득점으로 추격을 노렸지만 잔범실로 역전은 쉽지 않았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를 필두로 또 다시 3연속 득점했다. 12-7에서는 김다솔의 패스페인팅이 백미를 찍었다. 이후 흥국생명의 연속 8득점이 폭발했다. 1세트는 25-14로 손쉽게 흥국생명이 선취했다.

2세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이를 악물었다. 25점 중 13득점을 홀로 채우며 분발했다. 흥국생명은 수비에서 급작스럽게 흔들렸다. 초반 앞서다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에 반격당했다. 김다솔이 또 두 방의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공격을 시도한다, KOVO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흥국생명 윌로우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한다, KOVO

그러나 야스민은 19-19 동점까지 끌고 간 후 전위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높이를 위해 윌로우를 투입했지만 소용없었다. 2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25-22, 가까스로 반격했다.

이후로는 급격하게 팀에 힘이 빠졌다. 윌로우는 기운빠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세트에만 8득점을 폭발시켰다. 5-5, 김연경의 서브에이스 이후 확실하게 승세를 굳힌 흥국생명은 윌로우의 2연속 퀵오픈, 김수지의 서브득점에 이한비의 범실까지 보태 더블포인트에 진입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KOVO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추격하지 못했다. 17-12로 크게 앞선 흥국생명은 다시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윌로우가 20점 이후 홀로 경기를 매조졌다. 박정아의 서브가 나가며 25-16, 흥국생명이 3세트까지 따냈다. 이어진 4세트 역시 25-15로 흥국생명이 차지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달 30일 시작된 한국도로공사전을 비롯해 이 날 페퍼저축은행전까지 5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선두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정관장과의 대결로 6라운드 첫 경기에 돌입한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