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중요한 결전이 있는 날이네요.

현재 페퍼 주장 박정아 선수는 2022~2023 V리그 우승팀이었던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경험이 있고, 국가대표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용병 야스민 선수는 지난 2시즌동안 현대건설 주포였었죠. 이 두선수가 힘을 합쳐 미친듯한(!!!)실력을 발휘해준다면...

네, 그렇습니다. 저는 흥국생명팀을 응원합니다.

정확히는 김연경 선수를 응원합니다. 2019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보게 된 여자배구라서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김연경 선수 덕분에 참 많이 즐거웠습니다. 그런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도 내려놓고, 선수 생활도 끝내려 한 작년 리그가 떠오릅니다. 우승하고 은퇴하려 했는데, 챔피언 결정전에서 박정아 선수가 있는 한국도로공사 팀에 역전패를 당해버려서 한 시즌 더 뛰게 되었을 때는 기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적지 않은 나이에 후배들 양성을 위해 계속 뛰어주고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눈물도 나더군요. 어디 팀이랑 했었던 경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너무 많은 스파이크를 때려서 체력의 한계가 오니 이원정 세터였는지 김다솔 세터였는지에게 본인 말고 다른 선수에게 공주라는 사인도 경기중 나왔었죠. 그리고, 그후 좋지 않은 토스볼이었지만 어떻게든 공격을 하려했고, 착지하면서 중심을 못잡아서 코트에 넘어지더군요. 그때 중계가 KBS N스포츠라서 한유미 해설위원의 걱정하는 멘트가 나왔었죠. 

적다보니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리그 최강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김연경 선수가 아직 현역으로 건재함을 기록으로 증명한 시즌입니다. 시즌 통합우승(저의 바램입니다)을 끝으로 은퇴를 할 지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여 선수생활을 더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바램은 이제는 좀 쉬었으면 하네요. 여지껏 국가대표로서 그리고, 팀으로서도 후배들 멱살잡고 홀로 끌고 왔는데, 쉴 때도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페퍼팀아!!! 너네들 흥국생명 갈 길 바쁜데, 🌶 뿌렸지? 내년 시즌에는 만년꼴찌 안하기를 내 응원해줄테니 오늘 현대건설하고 5세트까지 가라. 꼭!!! 안 이겨도 된다. 5세트까지  죽었다 생각하고 뛰라곳!!! 너네들 감독 바뀐 것만 2번이다. 알지? 밥값해라고. 

주장 박정아야. 너 작년 챔피언 결정전 역전승으로 이끈 실력이 있잖아? 근데, 23연패하면서도 경기 끝나니 웃더라? 웃어? 웃음이 나와? 너 그래도 한때는 김연경 선수 후임자로 떠오른 선수였다. 칼둥이 언니 땜시 밀린 적도 있지만...너 등번호 10번. 그거에 맞게 좀 뛰어봐. 공격 실패하고 냅다 코트에 누워있지만 말고!!! 지켜본닷!!!

용병 야스민아. 너 방출한 현대건설이다. 모마는 지 방출한 GS칼텍스팀 만나 잘하던데, 너도 본받아야지? 한번은 이겨야 안되겠냐?

이한비야. 너 친정팀이었던 흥국생명 도와주자...응?

너 흥국에 있었을 때 경기 많이 못 뛴 건 알아.

그때는 뭐 워낙에 선수인재가 많았잖아...

한번만 불쌀라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