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는 최씨 아저씨 
나를 빤히 쳐다본다. 


이 분위기는 뭐지? 


"아저씨 하실 말씀이라도?" 




뭔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꺼내는 최씨아저씨 


"아침에 어떤 여자가 자네방에 있지 않았나?" 
"네 그걸 어떻게?" 
"아침에 화장실 가려고 나오는데 주인집 딸이 자네가 자는 방으로 들어가는걸 봤네" 
"아침에 눈을 뜨니까 제 옆에 자고 있더라구요 술 냄새는 않난 걸 보면 술김에 들어온 건 아닌 것 같고 정말 이상했어요" 


더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최씨아저씨는 나를 보며 
한마디 한다. 


"조심해" 


최씨아저씨의 조심해 라는 한마디가
날 싸늘하게 만들었다 과연 뭘 조심하라는 걸까? 


아저씨와 사과따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주인아저씨가 다가온다. 


"작업은 다 끝냈어?" 
"네 오늘건 다 마무리했습니다." 
"들어와서 저녁들 먹어" 


저녁을 먹으려고 부엌으로 들어가려는데 
주인딸 방이 씨뻘건 색으로 물들어 있는걸 보았다 
사창가에서나 보는 그런 조명.. 
나는 궁금해서 최씨 아저씨에게 조용히 물어봤다. 


"주인딸 방 조명이 왜 저런 거예요?" 


아저씨는 대뜸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좋아" 


뭘? 알려고 하지 말라는 거지? 


밥을 먹고 
방안에서 이런저런 생각해 본다. 
너무 의문스러운 일들... 


하.. 
대체 뭘까? 


침대에 누우려는 순간 


"똑똑~" 


"누구세요?" 
"저 주인집딸 인데요" 
"네?? 주인집 따님이 왜.." 
"들어가도 되죠?"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침대에 앉는 주인집딸 


"아저씨 봤죠?" 
"네?  뭘요??" 
"아침에 이 방에서 저 자고 있는 거요" 


맞았다. 
주인집 딸이 
내 방에서 자고 있던 게 
내 착각이 아니었다.

4편 부터는 

모두의 소설 채널에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