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클 34

보통 클래식 관련 콘텐츠를 보면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연주자가 나오거나 값비싼 악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콘텐츠를 보는 시청자에게 연주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연주자의 실력이 빵! 하고 등장할 때 주는 자극이나 흔히 보던 그런 악기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가격을 알고 나면 놀라게되는 그런 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두번은 보았고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었고 아마 미래에도 있을 그런 콘텐츠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유는 뻔히 아는 소리이지만 더 좋은 소리와 연주, 좀 색다른 소리와 연주가 가능하고, 뻔히 아는 악기 모양이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이 책정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트렌드에 따라 관련 내용으로 콘텐츠들이 휩쓸고 나면 한동안은 잠잠해지고 잊혀질 때가 되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받으며 트렌드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 뻔한 내용에서 벗어나 블라인드 테스트, 초견 테스트, 갑작스런 합주, 악기 바꿔서 연주하기, 짧은 시간 포인트 레슨 등 여러 종류의 콘텐츠로 클래식 콘텐츠는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클래식 악기라는 점을 빼면 클래식 콘텐츠가 노래 콘텐츠 또는 예능 콘텐츠와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웃을 수 있게 해야만이 시청자들이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어떤 채널이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면 그 것을 지켜가며 변화하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라클은 클래식 채널입니다. 코라뮤와의 유사점과 차별성을 고려하여 방향성의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현재 클래식 악기의 연주를 다루는 채널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클래식 악기 연주 자체에 집중할 때 어떻게 해야 좀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요?

좀더 좋은 화면 좀더 좋은 화면 그리고 좀더 좋은 연주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코라클이 집중하고 있는 목표입니다. 현재는 하나의 악기로 연주한 음악만이 올라가고 있지만 추후에는 여러 악기들의 오디오를 섞는 믹싱 작업이 기다리고 있고 믹싱과 동시에 섞은 소리를 적절하게 만드는 마스터링 과정도 있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는 부분이 모르는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냥 해보려합니다. 하다보면 나아질거란 것을 잘알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