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1차 부대찌개에 소주를 적시고 2차 갈 요량으로 방황하다가 꼬막의 추억이라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꼬막이라고 간판까지 걸고 장사하길래
꼬막무침에 꼬막탕수육도 있으면 먹어야지 생각하며 엄청 기대했더랬죠.
내부엔 벌교에서 직접 공수한 꼬막이라고 자부심 넘치는 배너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놨더군요.
메뉴를 열어봤는데 생각보다 꼬막류가 간촐했습니다.
무침, 탕? (메인 23,000~25,000원)
꼬막전 (10,000원 메인을 시켜야 주문가능)
뭐 이런게 다고 기본적으로 어묵탕이나 포차에서 파는 메뉴도 가격대가 좀 있었어요.
꼬막 먹으러 왔으니 꼬막을 먹어야죠.
필자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 그나마 고추 하나짜리(매운정도를 고추로 표시해놨어요 1개~4인가 5개)
무침(23,000원)과 소주 일병 시켰습니다.
앉아서 10분 가량 기다리는데 뭐 아무것도 안주네요..
저기요~ 했더니 주문받은분과 다른분이 오시더군요
우리 술좀주소...
아, 네 하곤 포스에 가서 뭘 확인하더니 처음 주문받은 사람과 약간의 대화를 하곤
처음 주문받은 그 사나이가 소주를 가져오면서 하는 말이
안주와 같이 드리려고 안줬다는데
살다살다 이런 술집 첨봤습니다 ㅋ
그냥 쿨하게 깜빡했다 죄송하다 인정하고 서비스로 땅콩이나 한주먹 주면 더 좋은 인상을 받았을지도..
시스템 돌아가는걸 보니 알바(x) 포지션이 애매한 비슷한 연배 남자 셋
주방엔 제 어머니 또래의 아주머니 한분. 딱 공동창업의 냄새가 ㅋ
그중에 주로 포스기쪽에 있는 남자가 지분이 가장 많고 나머지는 차등이구나 바로 알겠더군요.
그게 뭐시 중헌디 맛만 좋으면 되지
드디어 주방에서 접시가 나왔는데 들고 오는 모습만 봐도 23,000원 짜리 사이즈가 아니에요 이건-_-
그냥 사진을 찍으려다가 크기 비교를 위해 병뚜껑을 놨어요.
눈으로 봐서 가장 커보이는 녀석의 껍질과 함께
상품가치가 있는 꼬막이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그마저도 간당간당)
맛은 상대적이겠지만 솔직히 저희 어머니께서 만드신게 낫습니다.
뭐 저분들도 이렇게 민망한 접시를 내놓고 싶었겠냐마는...
꼬막전문점 타이틀이 무색한 가게입니다.
홍대 상권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였네요...
(후방)
상위 10% 중년 미시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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