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217(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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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국가를 경영하는 법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20905

판타지배경 영지경영 게임빙의물입니다.

어떤 영지경영 게임을 하던 주인공이 게임 속 세상에 빙의하게 됩니다.
도시 밖에는 몬스터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인간이 생활하기 힘들지만
지핵의 힘으로 지켜지는 도시는 몬스터들이 침입할 수 없어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핵은 최초로 발견한 자에게 각인되는데 이 각인은 유전적으로 계승되므로
영주는 자연스럽게 도시에서 군림하는 귀족이 된다는 설정입니다.

더군다나 지핵의 힘을 이용해 영주는 도시에서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지핵과 연결된 창고를 이용할 수도 있고, 도시에 원하는 건물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건물을 짓는 것은 바로 완성품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의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후 인부들이 투입되어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영주가 절대권력을 가졌다는 설정이다보니 빙의한 주인공도 권력을 휘두르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시스템을 섞은 다음
작가가 자기 오리지널 설정을 추가한 느낌인데 그러다보니 개연성에 좀 문제가 있더군요.

영지물이 유행이 지난 상태라 요즘은 보기 드물어졌는데 그런 희소성에서는 가치가 있지만
다른 영지물 소설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행이 지난지 오래라 그런지 예전에 유행하던 시절의 영지물과는 달리
요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자주 나오는 시스템들이 섞여있어서 색다른면은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 영지물이 유행하던 시절의 소설과 비교해서 색다른면이 있다는 것이지
요즘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진부한 소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이 무림의 미친년은 나야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17943

TS 무협게임 빙의물입니다.

다른 장르의 게임은 많이 해봤지만 무협게임은 경험이 없는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이 무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주성치 영화 몇 편이 전부이죠.
게임을 추천해달라는 주인공에게 사람들은 무림생사전이라는 무협게임을 추천해줍니다.

비공식 한글패치가 있는 자유도가 높은 중국산 오픈월드 RPG라는데
주인공은 그 중 사람들이 추천하는 캐릭터 빌드를 고릅니다.
난이도는 쉬움, 체질은 플레이가 쾌적해진다는 시혈독인
운명성은 가장 강력하다는 천살고성을 선택하는 주인공이죠.

또한 캐릭터의 이름을 특정 이름으로 하면 게임 내 최고 사기 무공 중 하나인
월녀검법 진체본을 익힌 상태로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그 이름을 복붙하는 주인공입니다.

그 후 무림출도 버튼을 누르기 전에 초반공략글을 스마트폰에 띄워두고 시작한 주인공인데
무림출도 버튼을 누른 순간 자신이 만든 여캐에 빙의한 상태로 서늘한 동굴 안에 서 있게 된 주인공입니다.


그 후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으며 무림 2년차가 된 주인공입니다.
다행히도 게임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인지 비급을 통해 손쉽게 무공을 익힐 수 있는 주인공이죠.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숫자가 떠 있는데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것입니다.
바로 그 사람의 업을 나타내는 숫자이죠.
선업을 쌓은 사람은 양수, 악업을 쌓은 사람은 음수로 표시됩니다.

또한 무공을 사용하여 수련점을 쌓아서 점점 성장할 수 있고
자유수련점을 이용해 다른 무공도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주인공이죠.


또한 주인공의 주변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주인공에게는 돌발임무창이 뜨게 됩니다.
그리고 선업이나 악업을 쌓게 되는 선택지가 나오죠.
그런데 처음에 캐릭터를 만들 때 주인공이 고른 천살고성의 영향으로 인해 천살성 선택지도 있습니다.

이 천살성 선택지로 인한 살인의 욕구는 주인공이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살육이 벌어진 현장의 한가운데에 혼자 남아있는 경우도 있죠.

주인공은 대체로 선업을 쌓아서 자유수련점을 모으는 방향으로 선택하려고 하지만
머리 위에 떠 있는 숫자로 악업을 쌓은 사람을 손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다
악인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는 주인공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산귀환 같이 가벼운 느낌의 코믹무협입니다.
지금 노벨피아 베스트 2위던데 확실히 베스트 상위권에 있을만하더군요.
작가의 개그센스가 저한테 잘 맞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2번 '이 무림의 미친년은 나야'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