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밀가루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식성으로
밥이 없어도 라면은 먹지 않지만
인터넷을 우연히 서핑중 불닭볶음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댓글들은 다 먹으면 고생한다. 쿨피스랑 우유는 필수다..등등
정말 매운 맛의 끝을 달린다는 말에 호기심이 발동
바로 근처 마트에서 구매를 해보았다.
표지부터 무언가 강력함이 느껴지는 불닭볶음면
스코빌 수치 이야기도 나오면서
매운맛에 강한 분만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불닭볶음면에 대한 레시피들이 많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 해먹을까 고민을 하였다.
치즈를 넣고 맛을 중화시키는 법에서, 삼각김밥을 이용해서 먹는 방법 등..
하지만, 이왕 매운거 진짜 미친듯이 매워보자고 생각을 해서 청양고추를 더 첨가하기로 하였다.
거기다 닭볶음면이라는데 닭이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닭가슴살과 양배추,양파,마늘을 넣어보았다.
조리법에는 물을 8숟가락 정도 남기고 다 버린 후,
소스와 면을 볶아서 먹으라고 나와있지만 그렇게 먹으면 맛이 없다고 조언을 듣고
물을 완전히 버린 후, 양파와 양배추를 볶으면서 나오는 물기를 이용해서
면과 소스를 볶기 시작하였다.
기대되는 시식의 순간........
어랏? 안 맵다...? 약간 매콤한 기운이 돌지만, 매운 느낌이 전혀 안든다.
그 동안 엽기떡볶이며, 신길 짬뽕이며, 온누리에 디진다 돈까스 등등을 체험을 해봤지만,
이건 그냥 가벼운 수준이다. 지옥을 본다는건 무슨소리지.....?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매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뜨겁고 매운것은
질색을 하고, 청양고추도 매워서 잘 안먹지만, 이건 술술 들어간다.
후루룩 면을 먹다보니 어느새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오히려 국물이 없어서 금방 먹기 편했다.
댓글들에서 봤던 반응들 처럼 물없이는 못먹거나,
쿨피스,우유 역시 전혀 필요하지 않는 그냥 매콤하다.
청양고추를 더 첨가해서 매운맛을 가중 시켰는데도 전혀 매운감이 들지 않는다.
머리털이 서는 듯한 매운 맛을 기대를 했건만.. 아쉽게도
실패.........
그래도 나만의 레시피로 먹을만한 음식은 하나 발견했다.
가끔씩 간단하게 매콤한 것이 땡길때는 먹을때는 괜찮을 듯 싶다.
지옥의 라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소스의 부족인가?
다음에는 면 하나에 소스 여러개를 넣고 볶아봐야겠다.
사족) 아무래도 그냥 비벼먹는 것보다 불을 이용해서 볶아주는 것이 맛이
증가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닭가슴살이나, 기타 재료를 첨가해서 하는게 좋다.
그냥 먹기에는 그냥 저냥 밍밍하다고 한다.
이게 지옥의 라면이라고? 과장이 섞인 표현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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